일본에서 알바. 좋은 점과 나쁜점은?

올해 우리나라 최저 임금은 시간당 4,580원이라고 합니다. 최저 임금제도란? 최저 임금법에 근거하여 나라가 임금의 최저액을 정해 놓고, 최저 임금액 이상의 임금을 노동자에게 지불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제도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르바이트의 경우 아직까지 지켜지지 않은 곳이 대부분입니다. 업주가 최저 임금을 주지 않아도 법적으로 제재 받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최저임금제도는 있으나 마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아르바이트 문화가 많이 발전되어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르바이트의 시급도 너무 적고, 알바생들에 대한 복지나 인격적인 대우도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일본의 경우는 어떨까요? 필자의 경험담을 토대로 일본에서 아르바이트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개인적인 견해가 많이 들어가 있으니 실제 아르바이트와 많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일본에서 알바. 좋은 점

1. 시급이 높다.(최저임금보장)
일본의 최저 임금제도가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 있다면 지역별, 직종별 따라서 최저 임금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도쿄와 오사카, 후쿠오카의 최저 임금이 다르며, 제조업, 영업, 서비스업 등 직종별로 최저 임금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세세하게 최저임금이 나눠져 있지요. 그렇다면 최저 임금은 어느 정도일까요? 주요 도시의 현재 최저 임금을 살펴보면 도쿄 847엔(약 12,260원), 오사카 786엔(약 11,370원), 히로시마 710엔(약 10,270원), 홋카이도 705엔(약 10,200원), 후쿠오카 695엔(약 10,060원) 정도입니다. 일본의 최저임금은 우리나라 돈으로 1만원에~ 1만 3천원 정도 된다고 할 수 있지요.

그러나 실제로 아르바이트를 하면 최저 임금보다 더 많이 받게 되는데, 도쿄의 경우 보통 900엔(약 13,020원) 이상이며, 하루에 5시간 미만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 시급은 1,000엔(약 14,470원)이 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필자 역시 지금까지 일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시급 1000엔 미만의 아르바이트는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일본의 높은 물가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일본 아르바이트의 시급은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르바이트만 열심히 해도, 일반 직장인의 월급 만큼 버는 경우가 많이 있지요. 이 때문에 프리타(아르바이트로 먹고 사는 사람)라는 것도 생겨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일본 알바의 이런 높은 시급 때문에, 우리나라 유학생들이 일본에서 많은 돈을 벌어서 돌아가는 경우가 많이 있답니다.(단, 취학비자, 유학비자의 경우 알바 시간제한법이 있음. 그러나 여러 아르바이트를 동시에 할 경우 큰 제재를 받지 않음)

2. 교통비를 제공해준다.
잘 아시다시피 일본은 대중교통이 무척 발달되어 있습니다. 특히, 지하철(전철)로 못가는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은 노선이 거미줄처럼 잘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노선을 잘 되어 있지만, 요금이 조금 비싸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지요.

과거 필자의 편의점 급여 명세서다. 18일 동안 95시간을 일하고 받은 돈은 120,198엔(시간당 약 1260엔, 약 174만원) 교통비 12,010엔(약 17만원 교통비 포함 지급)

하지만,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 교통비가 제공이 되기 때문입니다. 보통 교통비는 정기권으로 지급을 해주는데, 집에서 아르바이트 사이의 지하철 정기권을 구입하면, 이 사이 구간을 무한대로 무료로 탈 수 있습니다. 이런 정기권의 장점 때문에 꼭 아르바이트를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생활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지요. 만약 학교 근처에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면 학교로 갈 때에도 정기권을 이용하면 되니 교통비 절감의 효과도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여러 가지 장점을 생각해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장소의 선택도 무척 중요하답니다. 교통비는 일본에서 생활을 하다보면 무척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답니다.

3. 시간외 수당은 철저하게 챙겨준다.
일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 자신이 일한시간을 초과할 경우 확실이 시간외 수당을 챙겨줍니다. 공과사가 분명하기 때문에 10분을 초과해도 나중에 결산을 할 때 다 챙겨준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10시가 넘으면 시간외 수당을 챙겨주고, 주말이나 국경일, 연휴 등에 일을 하게 되면 특별시급을 또 추가로 챙겨줍니다.(예: 편의점 시급 1000엔의 경우, 오후 10시 이후 1250엔, 국경일이나 연휴에는 1400엔 또는 보너스)

공과사가 분명하여 정감이 없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아르바이트 생들에게는 이렇게 공과사가 확실한 것이 좋지 않을까요?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가 돈 때문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4. 아르바이트 할 곳이 넘쳐난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일본은 아르바이트를 할 곳이 넘쳐난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도쿄의 경우) 아르바이트 문화가 워낙 많이 발달되어서 그런지 아르바이트 구인 책도 잘 구비되어 있고,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곳도 정말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카페나 편의점이 많다는 것도 아르바이트 구인정보가 많을 수 밖에 없는 이유 중의 하나이겠죠? 이 때문에 자신이 입맛에 따라 원하는 아르바이트를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르바이트 문화가 이렇게 많이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일을 하고자 하는 의욕만 있다면, 절대로 굶어 죽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 알바. 나쁜 점

1. 공과사가 너무 분명하다.
일본에서 알바를 하면서 나쁜 점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공과 사가 너무나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나쁘게 말하면, 정이 없고 계산적이라고 해야 할까요?(이런 점이 알바생들에게 장점일 수도 있음)

점주뿐만 아니라 직원들 역시 자신이 맡은 일만 정확하게 하는 그런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 기계적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일본인 가게에서 알바를 하면서 별로 친해진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2. 손님을 왕처럼 대해야 한다.
일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 손님을 왕처럼 대하는 그런 것이 너무나 강합니다. 사실 우리나라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맛집에 가보면 알바생들이 손님을 무시하거나 푸대접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일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 절대로 손님에게 나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됩니다. 인사를 크게 해야하고, 손님이 부르면 대답과 동시에 최대한 빨리 응해야 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일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생각을 하고 있다면, 손님을 왕처럼 대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손님에게 불친절하게 될 경우 크레임도 들어오게 되는데, 크레임이 자주 들어오거나 불친절하다는 것이 점주에게 알려지면 해고가 당할 수도 있지요. 손님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이겠지만, 알바생들의 입장에서는 이것이 나쁜 점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손님을 왕처럼 대해야 하는 일본 아르바이트. 어쩌면 시급이 높은 것이 당연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일부 불친절한 아르바이트 생들 처럼 일본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면 금방 해고가 될 것이 분명할테니 말이죠. 이런 것을 보면 일을 한만큼 돈을 받는 다는 것이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시급이 적고, 아르바이트 생들의 인권을 점주나 사장이 제대로 보장을 해주지 않으니 고객들에게 불친절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생각하기 나름이겠죠?

일본에서의 알바. 좋은 점과 나쁜 점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나라 아르바이트 문화보다 일본의 아르바이트 문화가 상당히 발달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물가가 안정되고, 취업난이 해결되는 동시에, 사회적으로 아르바이트 인구가 많이 필요하고, 관련 법규가 잘 정해진다면 최저 시급도 보장을 받을 수 있고, 아르바이트 생들에 대한 예우도 많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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